기숙사생 내년부터 굶을 처지에 놓여

 

 

【진천매일신문】진천군의회 의원들의 무지로 인해 내년 진천고등학교 기숙사 학생들이 굶을 처지에 놓였다.

진천고등학교총동문회와 학부모 30여명은 23일 오전 10시께 진천군의회 의장실을 찾아 항의 농성을 벌였다.

정례회를 연 군의회가 2011년 예산 중 교육경비지원금(기숙형 고등학교 지원) 2억원을 전액 삭감했기 때문이다.

학부모들은 “당장 내년 1월부터 얘들이 굶게 생겼다”며 “의원들이 예산을 과감하게 삭감했으니 만들어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들의 추궁이 이어지자 A 의원은 “집행부(진천군)와 충분한 의견 교환이 되지 않아 이같은 일이 발생했다”고 해명했다.

현장에 있던 임종원 기감실장은 이에 격분, “(해당)예산을 심의할 때 너무 자세히 설명해서 질문할 것도 없다고 할 정도로 의원들에게 설명을 했다”며 “집행부가 설명을 하지 않아 (예산이)깎였다는 말은 있을 수 없다”고 반박, 당시 속기록을 요구하기도 했다.

학부모들의 강력한 요구에 군의회 측은 시종 “공부를 못해서 부족한 것을 인정”(김윤희 의원), “항의 방문까지 하게 해 죄송”(김기형 의원), “공부를 안해 몰랐고 항의 방문 달게 받겠다”(김상봉 의원)로 일관했다.

한편 총동문회와 학부모들은 24일 오전 10시 군의회를 다시 방문키로 하고 일단 철수하는 대신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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