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와이어)주부 이명자(가명·36)씨는 추석 명절을 보내고 서울 목동 집에 돌아와 집안 구석구석에 발생한 곰팡이를 보고 경악했다. 인터넷 검색으로 성능이 뛰어나다는 곰팡이 제거제를 사서 사용해 보았지만 다시 올라오는 곰팡이들 때문에 두통까지 앓고 있다.

이 씨는 “번거로운 청소보다도 아이들의 건강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칠까봐 걱정이다”며 “일주일전 TV에서 곰팡이가 천식환자에게 위험하다는 내용이 나온 걸 봤는데 비염이 있는 막내가 심해지지 않을까 걱정이다”고 전했다.

추석 명절에 내린 폭우로 집안 곳곳에 곰팡이가 발생하였는데 주로 환기가 잘되지 않는 옷장, 욕실, 가구, 벽 등에 많이 생긴 것이다. 이번 추석 명절기간에 예년보다 높은 온도와 폭우로 습도가 높았기 때문에 곰팡이 서식에 알맞은 환경이 만들어져 명절 연휴로 문을 꼭꼭 잠그고 집을 일주일 동안 비운 것이 화근이 된 것이다.

실제로 이 씨의 고민과 같이 집안에 생긴 곰팡이는 어린이들에게 알레르기 비염 발병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핀란드 울루 과학연구소에 따르면 핀란드 어린이 1900명을 조사한 결과 습기가 있거나 곰팡이 문제가 있는 집에 사는 아이들은 16%가 알레르기 비염으로 진단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알레르기 비염의 원인이 되는 먼지 진드기, 동물의 비듬 등 다른 요소들을 제외한 채 습기가 차 있고 곰팡이가 핀 집에 사는 아이들은 알레르기 비염에 걸릴 확률이 55%나 높았다. 미국 예일대학교 연구진이 880명의 신생아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아기들의 집에서 채취한 공기 중 곰팡이 농도가 천식 증상 발생률과 연관이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문제는 이 같은 집안 곰팡이가 한번 생기기 시작하면 완전히 제거하기가 힘들다는 점이다. 따라서 생긴 후 제거하는 것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실내 환경개선 전문 업체 바이오피톤 대리점 김천수 대표에 다르면 “실내에 곰팡이가 생기면 포자들이 공기 중에 부유하기 때문에 실내 습도 조절과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한다.

김 대표는 곰팡이 예방을 위한 5가지 활동을 강조 한다.
하나, 실내 온도와 습기를 적절하게 조절한다.
둘, 옷장이나 수납 가구 문을 자주 열어 환기시킨다.
셋, 겨울철 외벽과 창틀 부근의 결로 현상을 대비해 항균코팅제를 바른다.
넷, 침대와 이불, 베개, 옷 등 섬유제품을 정기적으로 햇볕에 말리고 털어준다.
다섯, 주방, 냉장고, 쓰레기통 등 음식물 부패방지와 청결을 유지한다.

김 대표는 “실내 환경 개선을 위해 주부들이 가장 신경을 써야 할 곳을 침구류를 햇볕에 건조하는 것”이라며 “섬유로 이루어진 이불과 침대, 옷, 카펫 등은 실내 습기와 먼지를 흡착하기 때문에 곰팡이가 서식하기에 최적의 장소이다”라고 말한다.

곰팡이는 고온 다습한 여름철에 많이 발생하고, 겨울철 외부 낮은 기온으로 창문 주위에 생기는 결로현상으로 또 다시 기승을 부리게 된다. 결로 현상에도 페인트 벽이나 창틀에 발라 놓으면 곰팡이를 예방할 수 있는 ‘곰팡이무균’ 항균코팅제가 출시되어 소비자들이 주목하고 있다.

성큼 다가온 가을 주말에 집안 대청소하여 구석구석에 핀 곰팡이도 제거하고, 겨울철 결로 현상에 대비한 ‘항균코팅제’로 곰팡이 예방을 하는 것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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