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와이어) 보험연구원의 2010년 보험소비자 설문조사에 의하면 가구당 보험가입률이 96.4%로 나타난 걸 감안하면 대부분은 보험상품에 하나 이상씩은 가입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 중에는 1년 만기인 자동차보험도 있고, 3년 만기인 화재보험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자동차보험도 1년 계약하고 마는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차를 보유하고 운전을 한다면 지속적으로 가입해야 하는 상품인 걸 감안하면 대부분이 장기상품이라고 할 수 있다.

단기상품이라면 1년 정도는 조금 비싼 상품에 가입하거나 내게 필요 없는 보장을 받고 있거나 한다고 해도 그냥 그대로 넘어갈 수 있다. 그러나 장기라면 얘기가 조금 달라질 수 있다. 제대로 가입한 경우라면 상관이 없지만 그렇지 않다면, 동일 조건에서 비싼 보험료를 1년이 아닌 10년 내지 20년 이상을 계속해서 내야 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으며, 내게는 전혀 필요치 않는 보장을 위해 불필요한 보험료를 수십 년 동안 내야 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정작 나에게 필요한 보장은 혜택을 받지 못하면서 다른 보장을 위해 보험료 부담을 하고 있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

여기서 알 수 있는 것은 보험에 가입한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보험을 얼마나 제대로 가입하고 있느냐가 중요하다. 여기서 말하는 제대로에는 필요한 보장내용의 유무, 보장금액의 적정 규모여부, 보험기간의 적정 여부, 납입기간이 경제적으로 가능한 시기까지인지 여부, 본인의 경제력 맞는 보험료인지 여부 등을 말한다. 하나의 상품에서가 아니라 가입한 전체 상품에서 얼마나 보완적으로 되어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이러한 내용을 확인하지 않고 계속해서 보험료만을 내고 있다면 위 사례 중 중간에 해약을 해서 손해를 보는 경우가 많이 발생할 수 있다. 남의 말만 듣고 새로운 상품이 나올 때마다 바꾸어 가입을 한다면 매번 손해는 필수적이다. 이럴 경우 변경할 때마다 일부 꼭 보장을 놓치는 경우도 발생한다. 우리나라 사람에게 가장 많이 발생하는 질병 중 하나인 암의 경우 보험에 가입하면 바로 보장이 되는 것이 아니라 90일 지나면 암에 대한 보장을 받을 수 있다. 그래서 이전 상품을 해지하고 새로운 상품을 가입하면 90일간은 암에 대한 보장을 받지 못한다.

무엇보다도 제일 중요한 것은 처음 가입 시 이러한 내용을 요모모조 잘 따져보고 가입하는 것이 좋다. 만일 그렇게 하지 않았다면 지금이라도 가입한 증권을 꺼내어 제대로 가입하고 있는지 여부를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혼자서 하는 것이 힘들다면 객관적인 판단을 할 수 있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고려해 볼 수 있다.

보험은 많이 가입한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제대로 가입하는 것이 중요하며, 제대로 가입했다면 장기적으로 운영되는 보험에서 중도에 누릴 수 있는 조건들, 예를 들면 해지하기 전에 보험계약대출을 고려해 볼 수 있으며, 일정 목적이 끝난 상품의 경우 또 다른 목적을 위한 전환(연금전환 등) 등이 무엇인지 확인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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