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강관리협회충북․세종지부 가정의학과 김종빈

환절기에 면역력이 약화되면서 편도선염 발생이 급증한다
일교차가 심한 봄철에는 편도선염 환자가 급증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바탕으로 ‘편도선염’의 진료현황을 분석한 결과,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 많이 발생하는 편도선염은 계절적 요인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편도선은 우리 몸의 방어기구 중 하나다. 입을 벌리면 육안으로 쉽게 볼 수 있는 편도선은 바이러스나 세균 등 병원체나 우리 몸에 해로운 것들이 입과 토를 통해 몸속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방어역할을 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이비인후과 이자현 교수는 “편도선 표면에는 크립트(crypt)라는 수많은 홈이 있으며 여기에 여러 가지 세균들이 살고 있는데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는 환자의 면역력이 약화되면서 세균이 몸속으로 침투하기 쉬운 조건이 갖춰지고 세균으로 인해서 염증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환절기나 추운 계절에는 상기도 염증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나 세균들이 유행하기 쉬워서 편도선염이 쉽게 발생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3년 급성 편도선염 환자는 695만 명으로 우리나라 국민 7명 중 1명이 겪는 흔한 질병이 되었다.

급성 편도선염을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 편도선염이 된다
급성 편도선염은 침을 삼키거나 음식물이 넘어갈 때 특히 심해지는 목 안 통증이 주 증상으로 염증으로 인해 39~40도의 고열 및 두통, 팔다리 전신에 걸친 통증이 발생하고 목(경부)에 임파선 종대가 생길 수 있다. 이런 증상들로 인해 음식 섭취가 어려워지며 고열, 전신 통증이 동반되어 충분한 수면과 안정이 어려워지기 때문에 면역력이 떨어지고 영양상태도 나빠져 증상이 더 심해진다. 편도선염이 심할 때 식사는 죽이나 미음같이 부드럽고 자극 없는 유동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고열이나 식사 부족으로 인한 탈수를 막기 위해 물을 자주 마시고 식후에 양치나 가글로 구강을 청결히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급성 편도선염은 1주일 이내에 증세가 좋아진다. 하지만 만성화되면 일 년 내내 감기 증세가 나타나고 편도 또한 정상보다 더 커져서 편도비대증상이 나타난다.

편도선염을 예방하려면 손, 발을 씻고 환기를 자주 해야 한다
편도선염을 예방하려면 우선 감염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 환절기에 손, 발을 깨끗이 씻어서 접촉을 통한 세균 감염을 줄이고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사무실이나 교실 등에서는 환기를 자주 시키고 증세가 있는 사람은 마스크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특히 평상시 만성 편도선염, 편도비대가 있는 사람들은 과로나 과음을 줄이고 편도선염이 자주 발생하는 환절기에는 지나치게 피로해지지 않도록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건강관리에 힘써야 한다. 편도선염의 증상이 발생하면 초기에 병원에 내원하여 증상이 심해지기 전에 치료를 받아야 한다. 편도선염으로 투약, 입원 등이 잦은 환자와 만성 편도비대로 인해 이물감, 코골이 등이 심한 환자는 편도선 절제술을 받을 것을 권한다<자료제공 : 한국건강관리협회충북·세종지부 메디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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