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명한 하늘과 따뜻하고 포근한 바람, 여기저기 피어오르는 꽃망울에 동장군이 물러갔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는 계절, 봄.
오색찬란한 아름다운을 뽐내는 이 계절에 항상 아름다운 손님만 찾아오는 것은 아니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찾아오는 환절기 불청객 호흡기 질환 때문이다. 환절기 나의 호흡기를 지키는 생활습관에 대하여 한국건강관리협회 충북·세종지부(가정의학과 김종빈)를 통해 알아보자.

미세먼지와 황사로 악화될 수 있는 호흡기 질환
미세먼지 혹은 황사로 인해서 악화될 수 있는 호흡기 질환은 기관지염과 천식이 있다.기관지염은 바이러스 혹은 흡연, 대기오염, 작업환경에 존재하는 먼지나 화학물질 등에 의해 기관지에 급성 염증이 발생하여 상당 기간 기침과 가래, 호흡곤란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천식은 집먼지진드기, 꽃가루, 동물의 털이나 비듬, 식품, 약물 등이 원인이 되어 폐 속에 기관지의 면역체계에 과민반응이 나타나는 질환으로 호흡곤란, 기침, 거친 숨소리 등의 증상을 보인다. 이런 증상은 오염된 실내공기, 황사, 담배연기 등에 의해 악화될 수 있으므로 미세먼지 농도가 높거나 황사가 심한 경우 천식을 앓고 있는 사람은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건조한 실내공기와 황사가 호흡기 질환의 주된 원인
봄철 호흡기 질환의 원인은 건조한 실내공기와 황사 때문이다. 건조한 공기는 호흡기의 1차 방어막인 코의 점막과 기관지 점막 등을 마르게 해서 바이러스나 먼지 등에 대한 저항력을 급격하게 감소시킨다. 또 황사 때문에 자주 환기 시키지 않아서 실내공기가 더 오염되기도 한다. 봄에는 얇은 옷을 입기 때문에 겨울철과 비슷한 온도로 난방을 한다. 그래서 겨울철보다 실내습도가 더 낮아지기도 한다.

실내습도만 유지해도 코와 목을 지킬 수 있다
건조한 실내공기는 피부와 호흡기의 수분을 빼앗아간다. 코와 목의 호흡기 점막을 마르게 하고 면역력을 떨어뜨린다. 황사 때문에 환기도 잘 안하다 보니 실내공기가 탁해져 호흡기 질환이 발생하는 것이다. 이런 때는 실내습도만 적정하게 유지해도 건강하게 지낼 수 있다. 봄철에는 실내습도를 40% 정도로 유지해야 하는데 겨울철보다 오히려 봄에 습도 관리에 더 신경 써야 한다. 적정 실내습도를 유지하기 위해서 가습기를 과도하게 사용할시 습도가 높아져서 생물유기체 번식을 촉진시킬 수도 있으니 주의하자.

실내습도를 유지하는 가장 쉬운 방법
적정 실내습도를 유지하는 쉬운 방법은 가습기를 사용하는 것이다. 하지만 가습기는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오히려 건강에 해로울 수 있어서 주의해야 한다. 실내에 숯이나 미니 수족관을 놓거나 식물을 키우는 것도 실내습도를 조절하는데 도움이 된다.
젖은 빨래를 실내에 널어 두는 것도 실내습도를 유지하는 손쉬운 방법이다.

가습기 관리 방법
▶ 물이 다 떨어지지 않아도 하루가 지나면 남은 물은 무조건 버리고 물을 갈아주어야 한다.
▶ 최소한 3일에 한 번은 가습기 내부를 청소한다.
▶ 가습기를 사용하지 않을 때는 물통과 진동자 부분의 물기를 제거한 후에 건조한 상 태로 보관한다.<자료제공 : 한국건강관리협회충북·세종지부 메디체크>
저작권자 © 진천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